경찰, CGV·메가박스 등 6곳 압수수색, '박스오피스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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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GV·메가박스 등 6곳 압수수색, '박스오피스 조작'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6.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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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 예정 없는 시간대 매진되는 수법
CGV홍대 (사진=CGV홈페이지)
CGV홍대 (사진=CGV홈페이지)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경찰이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국내 영화배급사와 멀티플렉스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박스오피스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멀티플랙스 3사의 영화관 각 1곳씩 3곳과 배급사 3곳의 본사 등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영화관과 배급사는 한국영화 관객수를 허위로 집계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멀티플렉스 등 영화사업자는 전산망에 영화별 관객 수와 매출액 등의 데이터를 영화진흥위원회에 전송한다. 영진위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통해 이들을 취합하여 박스오피스를 관리하는 구조다.

순위 조작 의혹이 불거진 영화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비상선언'이 꼽혔다. 더불어 2021년 5월 박스오피스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도 편법을 통해 관객 수를 늘린 의혹을 받는다.

당시 배급사는 극장에서 실제 관객을 모집하지도 않고 상영되지도 않은 새벽 시간대에 매진되는 방식을 이용해 관객 수를 조작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은 이외에도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화를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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