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 도심서 묻지마 총격... 한인 임산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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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애틀 도심서 묻지마 총격... 한인 임산부 사망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6.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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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고 현장 (사진=SBS뉴스 캡쳐)
시애틀 사고 현장 (사진=SBS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미국 시애틀에서 한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의 피해를 입어 임신 8개월인 아내가 숨졌다.

현지시각 15일 현지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11시경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있던 30대 한인 권 모 씨 부부가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권 모 씨는 머리와 가슴에 4차례 총상을 입고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응급분만으로 태어난 태아도 이내 사망했다. 동승한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시애틀 경찰은 현장에서 30살 코델 구스비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해 구속했다.

경찰은 해당 용의자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내가 했다"(I did it)를 반복했으며,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 부부의 차에서 총을 보고 자신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피해자들과 용의자 사이 아무런 상호작용이 없었던 걸로 확인돼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1.5세인 권씨 부부는 2015년 결혼해 시애틀 벨타운 지역에서 일식집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 지인들은 인터뷰를 통해 사망한 권씨에 대해 "항상 베풀기를 좋아하고 웃음이 많았던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시애틀 경찰은 증오범죄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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