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분당설을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친명과 비명의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가기가 힘들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난 한 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이한테 물어보고 해라"고 말했다.
그는 "(내게)물어보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 번 해봐라'라고 할 것"이라며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에 단합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라고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016년 1월 당내 주류였던 친문재인계와 갈등을 겪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했었다. 그러나 2년 뒤 국민의당에서도 당내 노선 차이의 이유로 탈당했다.
아울러 그는 "김대중 총재는 (새정치국민회의) 79석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했고 노무현을 115석을 가지고도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단결되지 않은 (열린우리당은) 115석을 가지고도, (더불어민주당은) 180여 석을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못 했다"며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이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다.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왜 이 길을 두고 헤매느냐"며 분당을 제기한 이상민 민주당 의원을 향해 "무슨 유쾌한 결별이냐. 그럼 먼저 자기가 나가라"고 이 의원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 지붕에 있을 수 있겠나"라며 분당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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