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상문 옆좌석 소방·경찰·군인에 우선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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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비상문 옆좌석 소방·경찰·군인에 우선 배정한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7.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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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 협의회 (사진=MBC뉴스 캡쳐)
국민의힘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 협의회 (사진=MBC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앞으로 항공기 비상문과 가까운 좌석은 소방관·경찰관·군인에게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지난달 있었던 '아시아나 개문 비행 사고'의 재발 방지에 관한 대책을 발표했다. 

백 차관은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에게 비상문과 인접한 좌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위와 같은 내용을 온라인 판매 때 고지해야 하며, 승객이 해당 좌석을 선택할 경우 발권 카운터에서 신분 확인을 거쳐야 한다.

현장 판매 시에는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진 '제복 입은 승객'에게 우선 판매하되 이후에는 일반 승객에게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직후 국적 항공사 여객기 335대의 비상문을 전수조사했고, 긴급 조치로 사건과 동일한 기종의 항공기 23대의 23개 문제 좌석은 항공사 자율로 판매 중단했지만, 국민들의 항공기 비상문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항공기 비상문 작동 레버가 비상구 좌석 승객과 밀착돼 승무원의 승객 감시가 곤란한 비상문의 구조적 특성이 단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항공기 비상문의 본래 목적은 비상 상황 시 승객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기내에서 탈출하는 것"이라며 "비상문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불법적 비상문 개방 시도를 차단하는 실효성 있는 방지대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한 제주항공에서 마약에 취한 한 승객이 비상구를 열려고 하는 소동을 피워 논란이 초래된 바 있으며 이에 대해 항공 보안 강화에 대한 필요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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