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초등교사 자살 사건' 두고 이준석 전 대표 "정쟁화 삼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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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초등교사 자살 사건' 두고 이준석 전 대표 "정쟁화 삼지 않았으면"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7.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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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학교측, 입장문 통해 의혹 해명 나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명문 한 차례 수정했으나 설명 없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출처=페이스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출처=페이스북)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내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정계에 "추태 부리지 말자"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초교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교장이 목숨 걸고 거짓말하는 건 아니라는 가정하에 인터넷에서 나온 말 중에 사실인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고인의 죽음을 정쟁화,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상대 정당과 조금이라도 연관있는 사람을 찾아보려고 혈안이 되는 추태를 부리지 말자"며 경고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안에서 1학년 담임 교사 A씨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음이 밝혀지만서 '평소 A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 '학교폭력 담당 업무를 맡았다'는 주장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학교 앞에 근조 화환이 놓이기도 했으며, 동료의 죽음을 추모하고 잇따른 교권 추락 사고에 대한 항의와 함께 관련 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이 상황이 격화되자 학교측은 해명에 나섰다.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학교측 입장문(사진출처=페이스북)
이준석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학교측 입장문(사진출처=페이스북)

해당 학교 측은 입장문을 통해 교사의 사망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한편 "SNS나 인터넷 등을 톻애 여러 이야기들이 사실 확인 없이 떠돌고 있다"며 "부정확한 내용들은 고인의 죽음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며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어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하며 몇몇 의혹에 대한 해명을 했다.

학교 측은 "고인의 담임 학년은 본인의 희망대로 배정"됐으며, "고인의 담당 업무는 학교폭력 업무가 아닌 나이스 권한 관리 업무였으며, 이 또한 본인이 희망한 업무였다"고 밝혔다.

또한 "2023년 3월 1일 이후 고인의 담당 학급의 담임교체 사실이 없"으며 해당 학급의 학교폭력시고 사안이나 해당 교사가 학교폭력과 관련해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학교측은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 하에 발생 다음날 마무리 됐다"고 설명하는 한편 "SNS에서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의 가족은 이 학급에 없음을 확인했다"며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무리한 억측과 기사, 댓글 등으로 교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해당 학교측에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이 전 대표의 SNS에 올라온 것과 달리 내용이 일부 삭제됐다(사진출처=서이초 홈페이지)
해당 학교측에서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 이 전 대표의 SNS에 올라온 것과 달리 내용이 일부 삭제됐다(사진출처=서이초 홈페이지)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입장문은 이후 한 차례 수정되어 "학생 간 사안은 발생 다음날 마무리 됐다"는 내용이 삭제됐다.

현재 학교 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

해당 학교는 최근 기존의 방학 날짜를 하루 앞당기는 것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 청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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