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지난해 여름, 한 달 전기 사용량이 '1000kWh'를 넘어 4인 가구 평균치의 약 2배 이상인 ‘슈퍼 유저’가 3만 4834가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전기를 특히 많이 쓰는 고객의 절전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여름철(7~8월)과 겨울철(12~2월) 가정용 전기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 유저’ 요금을 따로 적용한다.
현행 가정용 여름철 전기요금은 ▷300㎾h 이하(㎾h당 120원·이하 주택용 저압 기준) ▷301~450㎾h(214.6원) ▷450㎾h 초과(307.3원) 등 3단계 누진제로 결정된다.
여기에 ‘슈퍼 유저’ 요금제가 추가돼 1000㎾h를 초과하면 ㎾h당 736.2원의 최고 요율이 적용된다. 이 기간 누진제가 사실상 4단계로 적용되는 것이다. 최고 요율(736.2원)은 최저 요율(120원)의 6배에 달한다.
한전은 “슈퍼 유저 요금은 절전 시그널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며 “슈퍼 유저 기준인 1000㎾h는 평균 4인 가구 사용량의 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전기요금이 40% 가까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슈퍼 유저' 가구는 월 30만 원 이상의 요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 요율이 적용되므로 전기 사용량이 조금만 더 많아져도 전기요금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올해 8월 기준 1000kWh를 소모한 가구의 전기료는 29만3910원으로 30만원에 육박한다.
8월 전기 사용량이 1300㎾h, 1600㎾h, 1900㎾h인 세대는 각각 54만9810원, 80만5690원, 106만1590원의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게 된다.
2020231147@yonsei.ac.kr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