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北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다음달 4일 출석 재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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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北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다음달 4일 출석 재통보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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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MBC뉴스 캡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MBC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음 달 4일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수원지검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북송금 뇌물 사건과 관련해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이재명 대표 측에 8월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오늘 이재명 대표 변호인을 통해 9월 4일 출석을 유선과 서면으로 재차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3일 검찰의 1차 소환 통보를 받고 이달 24일 또는 26일에 조사받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주간에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사실상  내달 11일과 15일 사이에 조사 받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당당히 소환에 응하겠다며 비회기 중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소환 조사 일정에 협조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체포 동의안 표결 절차로 야당의 분열을 유도하겠다는 야욕의 발로"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다.

이 대표가 경기도 지사 재임 시절인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더해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뇌물 및 정치자금 등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 중인 이 전 부지사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해오다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고 진술을 일부 번복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과 22일 이 전 부지사의 재판 증인으로 나와 "당시 유력 대권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를 보고 북한에 돈을 보냈다. 대북송금을 결정할 때마다 이화영을 통해 이 대표와 전화 통화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이 대표도 대납을 다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으로 자신을 입건한 것을 두고 "황당한 얘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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