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34만명분 밀수 일당, 인천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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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34만명분 밀수 일당, 인천서 검거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3.08.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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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발된 마약 사진(사진제공=인천지검)
적발된 마약 사진(사진제공=인천지검)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대량 밀수해 유통시킨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 등 20여명이 기소됐다.

이들 일당 중 일부는 여동생과 여자친구까지 운반책으로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소된 인원 27명 중 25명은 구속기소됐다.

케타민은 의료용 및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오·남용되는 대표적인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과다투약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산하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김연실)는 인천공항본부세관 조사국과 합동 수사해 케타민 약 17.2㎏을 밀수하고 국내 유통시킨 마약조직 4개 총 27명(25명 구속기소)을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적발된 양은 1회 투약분(0.05g)기준 약 34만 명에게 투약 가능한 양으로 43억여 원 상당이다.

이들 대부분은 강남 소재 클럽에서 영업직원(MD)으로 근무하거나 유흥을 통해 알게 된 20·30대로 공범이 구속되면 MD들의 인맥 등을 통해 또다른 공범을 끌어 들이고 새로운 조직을 꾸려 단기간에 클럽 마약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자금책, 모집책, 운반책(지게꾼), 유통책 역할을 분담하고 지게꾼이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통이 넓은 바지 등 옷이나 소지품에 마약을 숨겨 운반해 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100g 단위로 MD 등에게 판매하고 유통책은 이를 1~2회 투약분으로 소분해 클럽 방문객들에게 팔아 불법 이익을 얻었다.

인천공항세관 등은 출입국 패턴 등을 분석해 마약밀수 의심자 명단을 추출하고 합동수사팀을 가동해 지난 3월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운반책 3명 검거했으며 이후 4개월만에 4개 밀수조직 의 조직원 27명을 적발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X-ray 등 현장 단속이나 제보가 아닌 순수 ‘정보분석’으로 마약밀수를 사전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며 “합동수사팀은 수사상황을 실시간 공유해 마약을 소지한 채 귀국하던 운반책을 입국장에서 체포하고, 배후 공범들을 순차 검거했으며 진행 중인 밀수 범행까지 포착해 마약의 국내유입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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