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누가 '망토 안 입었다' 해줘야"...대구 동구을 출마설에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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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누가 '망토 안 입었다' 해줘야"...대구 동구을 출마설에는 선 그어
  • 강지원 기자
  • 승인 2023.09.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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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출처=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사진출처=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발 ‘이념 전쟁’ 논란으로 치달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누군가는 (윤 대통령에게) ‘지금 망토 안 입고 계세요’라고 계속 이야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에 빗대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2일 저녁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지지자 및 시민들과 만나 "윤핵관들은 '망토가 아름답다'고 하는 상황"이라며 "윤핵관을 보면 열을 받아서 보수 확장보다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좌진 장군 손주이자 완전 보수 인사인 김을동 (전) 의원마저 반대할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 온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정부가) 체계적으로 역사 전쟁을 벌인다는 생각이 안 들고 어디선가 그냥 누가 듣고 질러봤는데 수습이 안 되니 계속 밀고 나가는 것 같다”며 “전쟁을 벌이려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해야 하는데, 뭘 하자는 건지를 제가 몰라서 황당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이) 대통령한테 알랑거리면서 붙어가지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해야지만 자기들이 살아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했을 때 유승민 의원이 바른 소리 했다고 배신자니 뭐니 하던 사람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진박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가 되자마자 바짝 붙어가지고 지금 도지사하고 시장하고 이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박근혜 사람(진박)'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태극기 부대에 들러붙어 사기탄핵이라고 했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에게 가서 싹 안면몰수하고 붙어서 알랑거리고 있는 것 이게 보수정치가 망가진 근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당 안팎에서 불거진 자신의 대구 동구을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만약 대구에 가서 정정당당히 겨뤄보자고 한다 해도 왜 동구을이겠나. 가장 나쁜 분을 골라서 붙어야 하지 않겠나”며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 노원병에 안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제가 하나의 목표를 삼고 거기에 대해 노력하면 윤핵관들은 그걸 막겠다고 달려드는 분들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pinkkang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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