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영 작가 “그림은 나에게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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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태영 작가 “그림은 나에게 행복이다”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10.20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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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행복한 메시지 담아 전달
“그림은 보는 사람이 편해야 한다”
“모든 예술인들이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센터 만들고 싶다”
박태영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박태영 작가가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김필수 기자)

 

[nbn시사경제] 김필수 기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행복이 되었다” 그림에 진심인 박태영 작가는 그림과 함께하는 모든 것이 즐거운 일상이라고 말한다.

박 작가는 타고난 소질을 바탕으로 중학교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광주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그림의 기본기를 확실하게 다져왔다. 사군자를 시작으로 수묵화를 배우며 자신의 전공인 한국화에 대해 알아갔다. 

기다림, 캔버스에 아크릴, 145.5×112.1cm, 2019
기다림, 캔버스에 아크릴, 145.5×112.1cm, 2019
붉은꽃, 캔버스에 아크릴, 53.0×45.5cm, 2021
붉은꽃, 캔버스에 아크릴, 53.0×45.5cm, 2021

박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미술학도의 꿈을 키웠다. 예술세계의 여러 장르를 만나 경험하고 미술의 잠재성과 그 매력에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도 가지며 몰입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단순하면서도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수묵화를 넘어 색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채색화로 화풍의 변화를 시도하였고,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물감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의 색을 공부하면서 미술을 연구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의 꿈을 키워갔다.

소망, 캔버스에 아크릴, 60×40cm, 2019(왼쪽), 솟대,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cm, 2012
소망, 캔버스에 아크릴, 60×40cm, 2019(왼쪽), 솟대,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cm, 2012
만개, 캔버스에 아크릴, 45.5×53.0cm, 2021(왼쪽), 꽃비, 캔버스에 아크릴, 53.0×45.5cm, 2021
만개, 캔버스에 아크릴, 45.5×53.0cm, 2021(왼쪽), 꽃비, 캔버스에 아크릴, 53.0×45.5cm, 2021

박 작가는 예술대 졸업과 함께 교수의 꿈은 불가피하게 접을 수밖에 없었다. 대학원 진학보다 생활전선이 우선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의 박 작가는 무엇이든 시작하면 열심인 성격에 자식과 남편의 내조에도 역할을 다했으나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마음속의 아쉬움은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15년 전 큰 사고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면서 불현 듯 잠시  놓았던 그림에 대한 아쉬움과 절실함을 느꼈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기로 다짐하여 다시 붓을 잡았다.

박 작가는 그림을 새로이 그리기 시작하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작업에 거침없이 시도해 보았다. 나무 화판에 종이를 붙이던 일을 시작으로 캔버스에 그리는 것을 넘어, 비단을 포함한 천에 색을 넣어보고, 가구에도 그림을 그리는 시도도 하면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傾注)하고 있다.

할미꽃, 캔버스에 아크릴, 33.5×24.5cm, 2018
할미꽃, 캔버스에 아크릴, 33.5×24.5cm, 2018

더불어 청년 미술학도 시절 꿈꿔 왔던 교수직을 실현하지 못했지만, 어린아이부터 학생, 직장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그림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다.

강사직으로 활동 중이던 와중에 전통미술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원광대학교 동양대학원 문화재보존수복학과에 진학해 고(古)미술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인 적도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현재까지 유용하게 연구와 강의에 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작가의 이러한 노력으로 예향의 도시인 광주광역시에서 우리 민족 전통의 아름다운 색을 활용한 독창적인 기법을 연구하고 다양한 매체에 거리낌 없이 시도하는 인재로 거듭나고 있다.

박 작가는 “그림은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그림을 그린 사람과 감상하는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그림을 대할 수 있다면 행복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하며 소통에 대한 의도를 전했다.

박 작가는 자신의 이런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약초와 함께’ 전(展)을 열었다. 이 전시에선 약초의 이미지와 효능을 적어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에게 건강하고 향기로운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순간이었다.

또한, 여섯 번째 개인전 ‘나는 날고 싶다’에서 작품 속의 자신을 나비로 투영시켜 ‘화려한 날개짓 속에 감추어 놓은 슬픔, 외로움, 그리고 기쁨, 언제나 비상을 꿈꾸는 나는야 꽃속을 누비는 몽환나비’라는 타이틀을 넣었다. 작가 자신도 언제나 행복한 비상을 꿈꾸고 있음을 밝히고,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최했다.

축복,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cm, 2022
축복, 캔버스에 아크릴 72.7×60.6cm, 2022

박 작가는 수묵화를 시작으로 전공인 한국화에 이어 화려한 아크릴 물감을 활용한 채색화를 가구에 입히고, 실크를 비롯한 천에 색을 넣고, 최근에는 전통 항아리를 소재로 그려보는 작업까지 어떤 것 하나 쉬운 게 없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탁월한 소질과 배우고 싶은 절실함으로 결실 맺고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박 작가는 전업 작가로서 전시회를 열기 위해 그림을 열심히 그리면서도그림뿐만 아니라 미술 전반에 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서다.

박 작가는 장래 희망으로 “복합문화센터를 만들어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영화 등 모든 다양한 영역의 예술인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며 연구하고 발표회도 열 수 있는 공간, 누구든 배우고 싶으면 부담 없이 쉽게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다수의 미술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토탈공예,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미술심리치료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차후에 고령화 사회를 고려하여 미술심리치료를 통한 노인복지 강의를 개설해 매우 뜻깊고 보람이 있는 수업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연구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태영 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원광대학교 동양대학원 회화문화재보존수복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 6회를 비롯해 다수의 그룹전, 초대전에 출품하고 다수의 미술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후학 양성은 물론 사회 각계각층에 출강하면서 ‘그림으로 행복한 세상’을 전파하고 있는 ‘행복전도사’이다.

 

연화도1, 가구에 아크릴, D111cm×W91cm×A49cm,2010
연화도1, 가구에 아크릴, D111cm×W91cm×A49cm,2010

[박태영 Park tae young 작가 약력]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원광대학교 동양대학원 회화 문화재 보존 수복학과 졸업

[전시경력]
개인전 6회
그룹전_ 예맥회전, 소리와 그림전, 전통과 형상전, 북구청 갤러리 여류 작가
초대전_ 문화재 재현의 방법과 모색전, 한국 문화 교류전(ROUEN/FRANCE) 외 다수

[수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입상
전국 무등 미술대전 입상
한국화 특장 공모대전 입상

[저서]
『미술쟁이』 시리즈:풍경·정물 수채화, 소묘, 크로키, 디자인(2003)

[교육경력]
전남대, 광주여대, 서영대, 남부대, 조선대,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
풀잎문화센터 강사, 롯데문화센터 강사, 금부초 교사연수, 어린이 미술학원장

[현재]
한국미협, 광주미협, 예맥회, 예묵회, 전통과 형상회 회원,
남부대, 광주대, 광주여대, 조선대, 전남대 평생교육원 강사,
롯데문화센터 강사, 『나를 행복하게 해』 성인취미 미술원장

press30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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