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디라고" 이태원 추모 참석한 인요한과 국힘 의원들에 야유·욕설·고성
상태바
"여기가 어디라고" 이태원 추모 참석한 인요한과 국힘 의원들에 야유·욕설·고성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3.10.30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참석자, 인 위원장 밀치기도
이태원 추모 참석한 인요한과 국힘 의원들에 야유·욕설·고성 (사진=SBS 뉴스 캡처)
이태원 추모 참석한 인요한과 국힘 의원들에 야유·욕설·고성 (사진=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보라색 리본을 단 이 대표는 “권력은 오로지 진상 은폐에만 급급하다 참사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 이 자리조차 끝끝내 외면했다. 국가는 참사 때도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 곁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신속한 통과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불참했지만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만희 사무총장·김예지 최고위원은 개인 자격으로 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인 위원장은 검은 정장을 입고 일반시민과 함께 줄을 서 헌화를 하고 추모대회 자리를 지켰지만 이석 과정에서 추모대회 참석자들의 거친 항의에 직면해야 했다.

국민의힘 인사로는 인 위원장 이외에 유의동 정책위 의장·이만희 사무총장·김병민 최고위원·권영세 의원·유승민 전 의원·이준석 전 대표·허은아 의원·천하람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당 인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을 비판하고 책임자 처벌과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추도사를 하는 것을 묵묵히 들었다. 행사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깃발도 걸렸다.
 
행사장을 떠나는 인 위원장을 향해서 "국민의힘은 사과하라", "국힘당 꺼져라", "여기가 어디라고 오는냐" 등 추모대회 참석자들의 거친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다.
 
한 남성이 인 위원장의 어깨를 손으로 밀쳐 잠시 휘청였고, 한 참여자는 빈 담뱃갑을 던지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이동했다. 인 위원장을 향한 항의는 5분 정도 계속 됐다.
  
인 위원장은 당초 추모대회에서 이석할 때 동행한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응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사이 이소희 혁신위원에게 인사한 뒤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한편, 인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분향소에서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보낸 근조 화환이 훼손되는 일도 발생했다. 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근조 화환에 붙은 김 대표의 이름을 떼고 발도 밟기도 했다.
 

rkdtkd205@google.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