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특별법 추진한다...'메가시티' 서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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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포 서울 편입' 특별법 추진한다...'메가시티' 서울 논의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11.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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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 김포시를 서울특별시에 편입하는 방안의 '당론 추진'을 띄우자 원내에서 '특별법' 형태의 의원 입법을 시사하며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경기도 김포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편입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면적을 따져봐도 런던·뉴욕·베를린·베이징과 비교해보니까 서울시 면적이 인구 대비 많이 좁기 때문에 서울시의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기본적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김포뿐 아니라 인접한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 간의 통근 등을 봐서 서울시와 같은 생활문화권이라면, 행정편의가 아니라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발언이 있고 난 후 당에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위에서 검토할 것으로 알고 있고, 아무래도 의원입법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도 관련 행정구역 개편을 담은 특별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경기도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편입 문제는 과정을 거쳐서 진행하지 않겠나. 그 단계에서 경기도 의견을 듣고 협의하는 단계도 당연히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서울시와 경기도 중 어느 한 광역단체가 반대하더라도, 김포시의 의지만 있다면 서울 편입이 가능해진다.

여당에서는 이번 기회에 인구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박수영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세계 도시와의 인구 수 비교에서 서울은 38위, 면적은 605㎢로 상위 38개 도시 중 29위밖에 안 된다”며 “고양, 구리, 하남, 성남, 남양주, 의정부, 광명 등도 주민의 뜻을 묻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건 세계적인 추세”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도 김포 외 다른 지역의 편입 추진 여부를 묻는 말에 “현재 단계에선 김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들이나 지역의 요구가 있을 때 검토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 역시 이날 “서울 주변 도시의 경우 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해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일치되도록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며 “그런 원칙하에 주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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