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하태경에게 '존경한다' 문자 보냈었지만 취소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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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하태경에게 '존경한다' 문자 보냈었지만 취소하고 싶어"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1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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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민 의원 (사진=김 의원 공식 유튜브 캡쳐)
국민의힘 김병민 의원 (사진=김 의원 공식 유튜브 캡쳐)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이 최근 종로 출마를 발표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28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하 의원이 수도권 험지 출마한다고 했을 때 '의원님 존경합니다' 이렇게까지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은 그 문자 취소합니다. 이렇게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보고 처음 접했다"며 "방송에 나가서 하 의원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왔다. 일단 전화를 받지 않고 방송에서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 출마에 대해 개인적으로 하 의원과 가깝고 여러 가지 대한민국 정치에 개혁적이고 젊은 이야기를 많이 꺼내줬기 때문에 하 의원에 대한 평가 중 긍정적인 면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군다나 당이 어려울 때 누구도 험지는 출마를 안 하겠다고 하는데 3선 활동을 했던 부산을 내려놓고 서울 수도권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 의원의 메시지는 내가 부산에 출마하면 그냥 똑같이 1석을 유지하는 거지만 내가 부산 해운대를 비우더라도 젊고 참신한 인사가 이 자리를 차지하니까 1석을 가져가는 것이고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의석 하나를 내가 가서 가지고 오게 되면 우리 당은 2석을 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하 의원 참 멋있게 활동했다' (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김 최고위원은 "하 의원은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는 매력과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그 이슈를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 담보돼 있어 보수 진영에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과 소통의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서울에 지역이 49개인데 우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는 곳은 10곳이 채 안 된다"며 "40개 가까운 지역구 속에서 하 의원이 민주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모든 이슈를 끌어갈 만한 곳이 종로밖에 없냐"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종로는 캐스팅보트의 지역이기도 하고 유력한 대권주자들의 각축전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서울에 있는 49개 지역을 놓고 봤을 땐 보수적인 성향이 49개 중에 중간값 이상이 되는 곳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하 의원이 걸어왔던 길, 정치적 그림과는 전혀 반대의 길을 걸어가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다. 하태경은 하태경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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