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한만웅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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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한만웅 대표 인터뷰
  • 이점석 기자
  • 승인 2024.02.1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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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타워에 입점하면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부각

[nbn시사경제] 이점석 기자

한만홍 마키노차야 대표.사진=이점석 기자
한만홍 마키노차야 대표.사진=이점석 기자

한만웅 ㈜마키노차야 대표는 외식업계에서 최근 급부상하면서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린다. 마키노차야는 회사명이자 해산물 뷔페 식당명이다. 식당 경영의 경험이 없던 그가 지난해 7월에는 롯데월드 타워점에 입점시키면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성공담을 듣는다.

“저는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임원으로 퇴사했어요. 잠깐 쉬면서 구상 중에 후배 소개로 외식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어식’이죠.”

‘어식’은 어쩌다 식당을 운영하게 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마키노차야는 2003년 하와이 호놀룰루점에서 최초 오픈했다. LG패션 외식법인 엘에프푸드가 2007년에 인수해 역삼점을 시작으로 판교, 광교, 부천 등에 오픈했다. 

그후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적자상태가 누적됐다. 한 대표가 마키노차야를 인수한 것은 2021년 2월이다. 마포점 세종점 등으로 확장하면서 2022년 4월부터 흑자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1년2개월만에 이룬 성과다. 오는 3월에는 롯데리조트 속초점 개설을 준비 중이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480억원이다.

롯데타워 31층에 위치한 마키노차야 내부
롯데타워 31층에 위치한 마키노차야 내부

“저는 고객과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가를 줄이면 손님들이 귀신같이 알아채요. 생선회를 내놓을 때도 저는 산지 직송으로 활어를 고집합니다. 일반 뷔페식당에서 잘 쓰는 필렛을 쓰지 않습니다. 활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해수를 지하 3층에서 31층까지 가지고 올라옵니다. 저희 시푸드 회는 특급호텔보다 좋다고 자부하죠. ”

마키노차야의 전국 회원은 30만 명이다. 마포점이 오픈한다는 공지를 하자 첫날부터 만원사례가 이어졌다. 잠실 롯데 타워점이 오픈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월 10억원 정도 매출이 현상 유지선이다. 타워점은 첫 달부터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2월에는 매일 만석을 차지할 정도로 고객 회원의 신뢰가 두터웠다. 

뷔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어가면 사양산업이라고 한다. 한 대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급화를 지향했다. 브랜드 관리에 치중하기 위해 모든 지점을 직영으로 운영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로 인식시켰다. 

서울시내를 조망하는 뷔페 식당
서울시내를 조망하는 뷔페 식당

현재 타워점은 ‘마키노키아 블랙31’로서 롯데타워 31층 전층을 식당으로 운영하며 서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145m 높이다. 전문 쉐프 40명, 직원 20명이 430석의 테이블을 관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직원들의 복지에 힘을 쏟고 있다. 외식업계로서는 보기 드물게 이익금의 2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제공한다. 미키노차야의 전직원은 140명이다. 

고졸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1년 후부터 일부 대학교 호텔외식비즈니스 학과에 시험없이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것은 회사의 신용도나 재정상태 등을 고려해 학교측이 결정한다. 마키노차야는 학비의 50%을 지원한다. 5년에 걸쳐 이 과정을 통과하면 식음료 관리부문의 베테랑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잠실 타워점의 환상적인 조망
고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타워점은 통유리 너머로 펼쳐지는 도심을 시간대별로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은은한 팬던트 조명이 낭만적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시각적 즐거움이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사시미를 비롯 초밥, 그릴, 한식, 중식 등 9개 스테이션의 섹션별 특화 메뉴가 있다. 

즉석에서 만든 활어초밥, 홍가리비찜과 통꽃게찜에 이어 블랙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해삼 내장와 연어알 등 수준 높은 체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라이브 그릴 스테이션에서는 테이블당 인원수에 맞게 랍스터 버터구이를 1인 1접시씩 제공한다. 양갈비, LA갈비, 부채살 스테이크, 왕새우구이, 전복버터구이 등 다채로운 시그니쳐 메뉴도 있다. 

오후 9시 디너시간이 끝나면 10시부터는 마키노차야가 직접 운영하는 와인 뷔페 ‘미드나잇 145’ 시간이다 여기에는 스파클링 와인 1종과 화이트와인 3종, 레드와인 4종에 60여 가지의 뷔페 안주류를 즐길 수 있다. 서울의 환상적인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공간이다. 
한만웅 대표는 고객과의 신뢰가 흑자 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마키노차야의 사업영역은 프랜차이즈, 케이터링, 호스피탈리티 사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씨푸드 외에도 비프 레스토랑, 하와이안 캐주얼 레스토랑 등이 있다. 
케이터링 사업은 단체급식, 호텔, 병원, 종교기관, 공공기관 등 이벤트 장소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스피탈리티 사업은 호텔 및 레저산업 기관 내 외식 브랜드 운영 및 메뉴 구성을 제공한다. 

사회공헌사업도 중요하다. 성남시 소외계층 도시락 후원, 난치병 환우 돕기, 아름다운 동행 기부, 탄천 걷기 대회 참여 등으로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친다. 이런 활동은 고객 만족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키노차야의 기업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jumsuk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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