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장, 대국민 사과 "국민 없인 의사 없다는 걸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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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장, 대국민 사과 "국민 없인 의사 없다는 걸 잊어"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3.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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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사진 출처=SBS뉴스 캡처)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사진 출처=SBS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 위원장은 오늘(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먼저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혹은 아픈 가족을 동행해 겨우 진료를 받으러 왔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빚어짐은 물론 불안한 마음으로 사태의 향방을 지켜보게 만든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의사들은 왜곡된 의료 환경에도 세계 제일이라 평가받는 한국 의료를 위해 우리 의사들이 희생한 부분만 생각했고, 환자들이 이러한 왜곡된 의료환경에서 겪는 고충에 대해 소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사과 이유에 대해 "신문, TV, 유튜브 등에서 국민들의 큰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기형적인 의료환경의 작은 희생자이자 어쩌면 방관자인 저희의 자기 연민으로 가장 큰 희생자인 국민의 아픔을 돌아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정말 잘못했다.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그간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방위원장은 전공의들을 향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게 한 것, 저 역시 그러한 환경에서 배웠기에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며, "인력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넘어간 것, 특히 사직이라는 선택을 전공의들이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음에도 제대로 소통을 해주지 못한 점에 대해 스승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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