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사'의 봄.여름.가을.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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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사'의 봄.여름.가을.겨울
  • 김수일 기자
  • 승인 2020.03.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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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거동사의 사계.경북 영천시 자양면에 소재하고 있는 '거동사'.
4월에 가면 꽃밭 위의 대웅전을 볼 수 있다.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 있는 거동사(사진=박인환 본부장)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에 있는 거동사(사진=박인환 본부장)

[nbn시사경제] 김수일 기자= 1,200년 전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조선시대까지 10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다고 한다.
당시 거동사 일대 절골 계곡에서 쌀을 씻으면 쌀뜨물 색이 4km떨어진 자양호까지 흰색을 드리우며 흘러갔다고 한다.
거동사는 지금은 대찰이 거의 소실되고 대웅전만 남은 소박하고 조용한 절이지만 '봄이면 사찰 앞은 꽃이요, 여름이면 수목이 우거진 산과 시원한
계곡물, 가을이면 온 산을 색칠한 단풍나무, 겨울이면 눈꽃 계곡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사계'를 볼 수 있는 명사찰이다.

거동사의 유래 중 유명한 일화는 일제시대 초기 일본군이 쳐들어 올 때 '산남 의병 4차 결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남 의병'은 1906년 3월에서 1908년 7월까지 4차례에 걸쳐 일어났으며 1906년 1~2차 의병대장 정용기에서 시작돼 3차는 그의 부친 정환직
대장이 맡아 항일투쟁에 많은 공을 세웠고, 이후 4차 최세윤 의병대장이 추대되어 1908년 일본군에 붙잡힐 때 까지 항일전에서 많은 승리를 했다.

지금의 이 고찰에서는 입시생 가족,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가족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이 절에서 정념하여 기도를 하면 뜻을 이룬다고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거동사의 주지인 용주 스님과 차 한잔을 곁들이며 여러가지 고민을 이야기 하다 보면  용주스님의 잔잔한 설교에 어느덧 심리치료가 된다는 뜻깊은 천년고찰이다.

 

 

maya1333@nbn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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