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철부지 착각이 중증"…천하람 "계속 그렇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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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철부지 착각이 중증"…천하람 "계속 그렇게 사시길"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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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유튜브 캡처)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착각의 자유가 중증”이라며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판했다. 천 후보는 “계속 그렇게 사시라”는 말로 화답했다.

홍 시장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인의 특권중 가장 중증이 착각의 자유”라며 “순천에서 이정현의원이 두번이나 당선된 것은 그는 우리당이 낳은 호남의 거물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누구처럼 한번 튀어 볼려고 그곳으로 간 그런 정치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내가 중앙정치에 관여 하는 것은 당고문으로 위촉 되었기 때문이고 나는 이미 젊은 시절에 우리당 최고 험지인 서울 동북부 지역에서 유일하게 3연속 당선도 해본 사람인데 이젠 나이가 들어 고향으로 하방한 것”이라며 자신의 대구 출마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그렇게 정치하면 평생 국회 문턱에도 못갈수도 있다”며 “최근 버릇없는 철부지들을 질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한마디 하는 것”이라고도 적었다.

홍 시장은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게 좋을 것이다. 천방지축 날뛰면 낭패 보는 수가 있다”며 위협성 짙은 발언까지 했다. “이준석 흉내 낼려면 그 정도의 내공부터 길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천 후보는 “계속 그렇게 과거에 사시라. 저는 미래로 가겠다. 기차는 앞으로 간다”고 비꼬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천 후보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각지에서 몰패를 당했지만, 가장 뼈아픈 것은 구미시장 선거 패배"라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입에 달고 다니는 정당이 그분의 열과 성을 다해 키웠던 구미의 시장을 빼앗겼다는 것은 박 대통령의 자부심에 가장 큰 불명예를 입힌 것"이라고 말했다. 천 후보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홍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박정희는 존경의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나"라며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 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 당에 남아있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홍 시장의 방자함과 째째함이 도를 넘어섰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천 후보는  “정치는 당선되기 편한 곳으로 하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이 이해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말미에는 “홍 시장님의 방자함과 쩨쩨함은 이미 선을 넘었다”며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까 따뜻하시냐”고 덧붙였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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