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철 KBS 사장 해임안, 12일 오후 재가...법적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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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 해임안, 12일 오후 재가...법적 대응 예고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9.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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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사진출처=KBS)
김의철 KBS 사장(사진출처=KBS)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김의철 KBS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가했다.

이날 오전 김의철 사장에 대한 KBS 이사회의 해임안 의결이 나온 당일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결정이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의 해임안을 표결한 결과 표결에 참여한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이 모두 찬성해 의결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의결 과정 중 야권 인사 5명(이상요·김찬태·류일형·정재권·조숙현)은 김 사장 해임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표결 직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날 오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KBS 이사회에서 제청한 'KBS 김의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 사유는 △무능 방만 경영으로 인한 심각한 경영 위기 초래 △불공정 편파방송으로 인한 대국민 신뢰 상실 △수신료 분리징수 관련 직무유기와 리더십 상실 △편향된 인사로 인한 공적 책임 위반 △취임 당시 공약불이행으로 인한 대내외 신뢰 상실 △법률과 규정에 위반된 임명동의 대상 확대 및 고용안정위원회 설치 등 6가지다.

김 사장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해임제청안 의결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미 해임 사유 가운데 어느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사회의 소명 절차에 성실히 임했고 수십 쪽에 이르는 소명서를 제출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해임제청안이 의결됐다”며 “소명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다기보다는 뭔가 쫓기듯 시간을 정해 놓고 형식적인 요식행위를 거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KBS 사장에 대한 법률 다툼에서 사법부는 공영방송의 독립성, 공정성,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임처분의 기준을 다른 공공기관보다 더 높게 해석했다”며 “과거에 그랬듯 이번에도 지루한 법정 공방이 계속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겪을 개인적, 사회적 고통은 엄청나겠지만 담담하고 당당하게, 담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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