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7%로 하향…물가상승률 4.8%로 상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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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7%로 하향…물가상승률 4.8%로 상향 전망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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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하고 물가상승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2.7%와 물가상승률 전망치 4.8% 제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OECD의 이번 전망은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3%p 낮아진 것이다. OECD는 매년 5~6월, 11~12월 두 차례 세계경제 전망을 하고 3월과 9월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이로써 국내외 대부분 주요 기관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 아래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OECD와 같은 2.7%로 수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은 2.5%, 한국개발연구원은 2.8%로 각각 수정 전망치를 내놨다.

OECD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5%로 0.2%p 내려 잡았다.

한편 OECD는 올해 한국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4.8%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1%보다 2.7%p 높아진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 4.5%나 KDI 4.2%, IMF 4.0% 등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OECD의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인 7.5%였던 1998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정부 역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4%대 물가상승률을 전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견조한 수출에도 소비회복 지연으로 회복세가 둔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다. OECD는 “러시아 교역·금융·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아 우크라 사태로 인한 직접 영향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을 통해 인플레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OECD는 또 물가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로 한국의 소비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른 내년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을 전제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OECD는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3.0%,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1.5%p 하향 조정됐다.

주요국 전망치도 미국이 3.7%에서 2.5%, 중국 5.1%에서 4.4%, 일본도 3.4%에서 1.7%로 일제히 내렸다.

물가상승률도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 8.8%, 내년 6.1%로 전망했다. 

OECD는 주요 20개국 국가 중 사우디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OECD는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7.0%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2.6%p 높였다. 터키 23.9%에서 72.0%, 아르헨티나 44.4%에서 60.1%, 러시아 5.9%에서 16.2%로 상향하며 조정폭이 높았다.

OECD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차질이 확대됐다”며 “에너지와 식량 가격에 이어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확산하며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물가상승 압력 확대를 세계경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중단 시 유럽의 생산활동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핵심 원자재 공급부족 등 위험 요인이 있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신흥국의 금융불안과 자본유출 위험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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