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3.9%, 한달 새 0.6%p 상승...'역대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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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 3.9%, 한달 새 0.6%p 상승...'역대 최대폭'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06.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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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를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먹거리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에 바싹 다가서며 1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6%p 높아지며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대비 상승폭도 0.6%p로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직전 최고 상승폭은 2011년 1월의 0.4%p였다.

올해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3월과 4월 연속으로 상승했었다. 이후 다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4.0%)도 한 달 만에 0.6%p 급등해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이 조사는 2013년부터 시작돼 시계열이 짧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146)보다 3p 오른 149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다"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주택가격전망지수(98)는 한 달 사이 13p 떨어졌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96.4로 5월(102.6)보다 6.2p 떨어졌다. CCSI는 생활형편이나 수입 전망과 소비지출전망 등 6개의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CCSI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과거와 비교했을 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가팔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급락해 소비 위축과 내수 침체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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