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권력의 개 되지 말아야"
상태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권력의 개 되지 말아야"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06.28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오전 10시 군검찰에 출두했다. 지난 2월 출판된 회고록 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다. (사진=유튜브 캡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오전 10시 군검찰에 출두했다. 지난 2월 출판된 회고록 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28일 오전 10시 군검찰에 출두했다. 지난 2월 출판된 회고록 <권력과 안보>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다. 하지만 부 전 대변인은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면서 회고록을 통해 역술인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군검찰이 부 전 대변인을 소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군방첩사령부는 이미 두 차례 부 전 대변인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날 통보된 시간에 맞춰 서울 용산 군검찰 건물에 들어간 부 전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제발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권력의 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찌 됐든 이번 정권에 맞서겠다, 너무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정치권력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뼈아픈 경험이 있다. 또 다시 권력의 개가 되는 게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자신이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조사 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펴기 위해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다른 사건들을 조사했던 여러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직 군 고위 관계자는 “위반 소지가 있어 절차에 따라 법을 집행하는데 군부 독재, 권력의 개라는 표현으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며 군을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말했다.

cjh703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