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전망지수 등 3대 지수 '최저'...부동산 빙하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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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전망지수 등 3대 지수 '최저'...부동산 빙하기 계속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3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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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n DB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 연착륙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표본중개업소 설문조사를 토대로 산출하는 KB부동산의 3대 부동산 시장 심리지수는 이달에 일제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의 ‘부동산 시장 심리조사’에 따르면, 10월 매수우위지수는 19.2를 기록했다. 지난 5월(46.6)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012년 12월 조사 시작 이래 월간 매수우위지수가 20 밑으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매수자가 더 적다는 의미다.

매수우위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99.9로 100에 육박했다. 10월 ‘매매거래 활발지수’는 1.2로 나타나, 2013년 1월 조사 시작 이래 최악이었다. KB부동산 조사 결과, 표본중개업소 중 98.8%가 “거래가 한산하다”고 답했다.

‘가격전망지수’도 65.1로 6개월 연속 추락했다. 이 역시 2013년 4월 조사 시작 이래 최저다. 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중개업자들이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0년 6월(118)부터 지난해 10월(114.7)까지는 100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99.3) 100 밑으로 내려온 뒤, 올해 5월부터는 급락 추세를 보여 앞으로 주택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미분양 증가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1604가구로 전달보다 27.1% 증가했다. 미분양이 이렇게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전월 대비 54.3% 증가)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9월 전국 미분양은 1년 전(1만3842가구)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한다.

9월 월간 주택 거래량도 3만2403건으로 1년 전보다 60.3% 줄었다. 1~9월 누적 전국 주택 매매량은 41만77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추락했다. 

수도권은 1~9월 누적 16만7057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8.2% 감소했다. 1~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4만3514건으로 같은 기간 55.6% 줄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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