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 여성행원 평균연봉 처음 1억 넘었다
상태바
시중 은행 여성행원 평균연봉 처음 1억 넘었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22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행권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연봉 격차가 줄면서 지난해 KB국민·하나은행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은행권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연봉 격차가 줄면서 지난해 KB국민·하나은행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은행권 유리천장'이 깨지고 있다.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연봉 격차가 줄면서 지난해 KB국민·하나은행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 원을 돌파했다. 여성 직원의 근속 연수가 늘고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가 정착되면서 고연봉을 받는 여성 직원들이 생긴 영향이다.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늘면서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 100만 원, 하나은행이 1억200만 원으로 나란히 1억 원을 넘어섰다. 4대 은행 여행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여행원 평균 연봉은 각각 9400원, 9000만 원이었다.

그간 은행원 연봉이 1억 원을 넘는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이는 남성 한정이었다. 하나은행의 경우 2012년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2200만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해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은 6040만 원에 불과했다. 남성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돌파하고 10년이 지나서야 여성 직원 연봉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다른 은행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국민은행은 2012년, 신한은행은 2014년, 우리은행은 2017년에 이미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초과했다.

여성 은행원의 평균 연봉이 상승한 것은 육아휴직 제도·직장 어린이집 등 복지가 확대되며 여성들의 근속 기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경력단절이 줄어든 데다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가 정착되며 여성 은행원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난 것도 평균 임금을 끌어올렸다.

4대 은행의 남녀 은행원 간 연봉 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 하나은행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여성의 1.53배였지만 작년엔 1.39배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남녀 간 연봉 격차가 줄었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