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서부발전연구소 소장 배강욱
[nbn시사경제] 김아림 기자
1 - 사람과 현장
Q. 먼저 독자 여러분께 인사와 함께, 현재 맡고 계신 역할을 소개해 주시죠.
A. 안녕하세요. 저는 화성서부발전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강욱입니다.
우리 연구소는 화성 서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연구하고, 시민과 행정, 기업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그동안 화성시 균형발전기획단 공동단장과 화성도시공사 경영고문 등 다양한 역할을 맡아오셨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지금의 연구소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활동에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행정과 기업의 시각을 모두 경험하다 보니, 지역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졌죠. 단체장의 정책 방향뿐 아니라 시민의 요구, 기업의 현실까지 함께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균형발전’이라는 말은 여러 시각을 조화롭게 엮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균형발전’ 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데요, 소장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요?
A. 균형발전은 단순히 지역 간 예산을 공평하게 나누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고르게’ 만드는 것입니다. 교육, 교통, 문화, 의료, 복지, 일자리 등 삶의 기본 요소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는 것이죠. 화성은 큰 도시지만, 동서남북 간 격차가 여전히 큽니다. 그래서 ‘삶의 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2 - 화성의 현재와 미래 비전
Q. 화성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도시입니다. 하지만 불균형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시는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A. 교통과 산업 인프라의 불균형이 가장 큽니다. 서부 지역은 산업단지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생활 인프라는 아직 부족합니다. 반면 동부 지역은 주거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아직도 교통, 의료등 명품 신도시로 가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제조업 중심 서부에 비해 일자리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런 구조적인 차이를 해소해야 합니다. 특히 교통망과 공공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Q. 서부 지역 발전의 가능성과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A. 화성 서부는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해안선을 따라 산업·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고, 동시에 갯벌과 생태환경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벨트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부권”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발전이 되어야 합니다.
Q. 화성서부발전연구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현재 ‘서부권의 도시화 로드맵’과 ‘생활 SOC 확충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 중입니다.
지역별 생활권 분석을 통해 미니신도시급 주거지역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고 공원, 이음터, 도서관, 복지시설, 문화공간이 부족한 곳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것의 중심에는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는데있고 산업단지를 체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청년 일자리와 지역 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을 만드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Q.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행정·기업·시민사회가 어떻게 협력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A. 결국 ‘신뢰’가 핵심입니다. 행정은 정책의 큰 틀을 세우고, 기업은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책임지며, 시민은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이 세 축이 소통할 수 있는 ‘거버넌스 플랫폼’을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연구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화성의 산업 구조를 고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A. 화성은 제조 중심의 도시에서 벗어나 미래형 산업도시로 나아가야 합니다. AI, 친환경 자동차, 바이오헬스, 신재생에너지 같은 미래산업을 육성하면서 기존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청년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일자리, 주거를 연결하는 통합정책이 필요합니다.
3 - 시민과 공동체, 그리고 가치
Q. 지역사회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시민과의 만남이 있으신가요?
A. 지역에 다양한 봉사단체들이 있습니다, 무료급식 봉사, 궁평항을 포함한 해안 환경정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의 음식물 배달 서비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이동권 지원 등 많은 단체들과 봉사를 함께 하면서 봉사는 받는 사람보다 하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연탄봉사를 하면서 아직도 연탄을 떼고있는 독거노인들을 보면서 도시까스 공급에 대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Q. 시민, 행정,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의 도시 문화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A.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이야기하지만, 공공의 가치를 중심에 두면 협력의 여지가 생깁니다. 소통의 공간, 참여의 통로를 더 넓히는 것이 상생의 출발점입니다.
Q. 일과 삶을 대하는 소장님의 철학이나 좌우명이 궁금합니다.
A.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깁니다. 책상 위에서 그리는 계획보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사람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Q. 마지막으로, 화성시민과 월간 「nbn시사경제」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화성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지역성과 가능성을 가진 도시입니다.
이 도시가 진정한 의미의 ‘균형발전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행정이나 정치보다 시민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고, 사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화성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limlaim94@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