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신동익 기자
미국의 연방정부 총부채가 역사상 처음으로 40조 달러(약 5경 5천600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2000년 6조 달러를 밑돌던 부채가 20여 년 만에 6배 이상 팽창한 가운데, 2017년 20조 달러를 기록한 이후 10년도 채 걸리지 않아 두 배로 급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출 축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매일 약 79억 달러(약 11조 원)씩 빚이 불어나며 코로나19 유행기를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의 증가 속도를 나타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나랏빚은 막대한 이자 부담으로 이어지며 연방 재정을 위협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 들어 10개월간 발생한 순이자 비용만 9천630억 달러로 집계돼 국방 예산(7천630억 달러)을 2천억 달러 넘게 추월했다. 과거 발행한 저금리 국채가 고금리로 대체되면서 늘어난 이자 비용이 다시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발생했고, 10년물과 30년물 국채 낙찰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아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대출 금리를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재정 적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와 대규모 감세 조치가 맞물린 결과다. 미 의회예산국은 2030년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8%에 도달해 2차 대전 직후 세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경고했다. 이에 미 재무부는 국채시장 유동성을 확충하고 금리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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