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박서영 기자
유럽 전역에서 고물가와 주택난, 교육 환경 부실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에서 시작된 시위는 생활비 급등과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발하는 노동자들까지 가세하며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주요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등 발칸반도 국가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50만 명 이상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물가 급등과 공공 서비스 악화를 규탄했으며,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150여 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1천200여 명의 시위대가 체포되는 등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리모주 시청 건물이 화염에 휩싸이고 도심 상점과 관광 안내소가 피해를 입는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로마, 밀라노 등 대도시에서도 물가와 낮은 임금, 공공 서비스 부실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으며, 학생 시위대는 교원 충원과 학교 시설 개선을 요구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는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하며 시위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벨기에에서는 교육 예산 삭감과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고교생 시위가 이어졌고, 포르투갈에서는 물가 상승과 급등한 주거비에 대한 불만이 시위로 표출됐다. 특히 포르투갈의 주택 가격은 이민자 수요와 공급 부족으로 유럽연합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는 주택난 항의 시위가 총선을 촉발했으며, 알바니아와 세르비아에서는 정권 퇴진과 특정 사건에 대한 정부 책임을 묻는 시위가 장기화되며 유럽 전반의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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