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박서영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MSC와 COSCO는 대규모 신조 발주를 진행 중이며, 국내 HMM 또한 PCTC 선대 확보에 나서고 있다. MSC 계열사인 글로벌카캐리어스(GCC)는 현재 운용 중인 선대 규모와 유사한 22척의 PCTC를 발주했으며, COSCO 역시 최대 11척의 PCTC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MM은 2002년 PCTC 사업 철수 후 2023년 재진출을 선언, 최근 1만 800CEU급 '글로비스 레전드호'를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PCTC 확보 경쟁은 중국발 완성차 해상운송 수요의 급증에 기인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820만 5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기차 수출 증가는 PCTC 수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20% 이상 무거워 동일 선박에 적재 가능한 차량 대수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과거 PCTC 시장 침체로 인한 신조선 발주 감소가 현재의 공급 부족 현상을 심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PCTC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500CEU급 PCTC 용선료는 지난 9월 기준 일일 9만 5000달러를 기록, 3개월 전보다 36%가량 상승했으며 연초 대비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중견 완성차 기업들이 선박 부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도 발생했다. 향후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해상운송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신조선 공급 확대와 수에즈 운하 항로 정상화 등은 현재의 선박 부족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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