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고속열차 추돌 참사…사망 68명, 한국인 9명 부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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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고속열차 추돌 참사…사망 68명, 한국인 9명 부상 확인
  • 박서영 기자
  • 승인 2026.10.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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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박서영 기자

스페인 중부 톨레도 지역에서 고속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하여 최소 68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인명 피해가 집계됐다. 28일(현지 시각) 오전 8시 53분 우르다시에서 시속 243km로 달리던 국영 렌페(Renfe) AVE 고속열차가 같은 선로에 정차해 있던 민간 이리오(Iryo) 고속열차를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최소 9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스페인 교통부는 관제 오류를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자동 관제 시스템 오류로 여러 열차가 운행을 멈췄으나, 다른 열차들과 달리 이리오 열차는 재시동이 걸리지 않아 정차 상태로 선로에 머물렀다. 관제 센터가 AVE 열차에 감속 지시 대신 "정상 속도로 운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정황이 포착되어, 관제 시스템의 문제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하여 철저한 조사와 과실 규명을 약속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오늘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안달루시아 지역 사고에 이어 9개월 만에 스페인에서 재발한 대형 열차 참사로, 사회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다음 달 29일로 예정된 스페인 조기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극단주의 우파 정당 복스(Vox)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이 선거 유세를 중단했다. 사고가 발생한 마드리드-세비야 구간 철로는 1992년 개통 이래 올해 전까지 30여 년간 사망 사고가 없었던 노선으로, 이번 사고의 심각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chloe16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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