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생산 늘어도 가격 안정 어려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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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생산 늘어도 가격 안정 어려운 이유는?
  •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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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대형선망 어획량 5만4000톤 예상…전년보다 적지만 평년 웃돌아
수입 여건 악화 속 크기별 공급량·재고·국내 유통물량 함께 살펴야
사진=nbn시사경제  Chat GPT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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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n시사경제] 김성욱 기자

고등어 수급을 판단할 때 국내 생산량 증가만으로 가격 안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어획된 고등어의 크기와 용도, 수출입 흐름, 냉동재고의 출하 시점에 따라 국내 소비자와 가공업체가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말 공급 전망도 비교 기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9월 29일 발표한 전망에서 올해 4분기 대형선망 고등어 어획량은 약 5만4000톤으로 제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90%지만 최근 5년 평년과 비교하면 약 110% 수준이다. 전년보다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이례적인 어획 부진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 수치는 확정된 생산 실적도 아니다. 과거 어획 자료와 해양환경, 풍랑특보와 금어기 등 조업 조건을 반영한 예측모형의 결과다. 실제 공급 상황은 남은 기간의 어장 형성과 조업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입 공급에는 부담 요인이 확인된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고등어 어획쿼터는 2024년 21만5000톤에서 2025년 16만5000톤, 올해 8만1000톤으로 축소됐다. 해수부도 이러한 여건이 수입 고등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설명했다.

국내산과 수입산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가격을 해석하는 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원산지뿐 아니라 중량, 선도, 냉장·냉동 여부와 가공 상태가 다르면 거래가격의 비교 조건도 달라진다. 소매점의 할인 판매가격과 가공업체의 원료 매입가격 역시 유통 단계와 계약 조건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가공업체의 수익성을 판단하려면 원료 가격 이외의 비용도 확인해야 한다. 같은 무게의 고등어라도 손질 이후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율이 다르고, 여기에 냉동·보관·운송비와 포장비가 더해진다. 원료 매입비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계약에서는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다만 개별 업체의 손익 자료 없이 업계 전반이 적자라고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수입선 확대와 비축물량 공급 등으로 대응해 왔다. 해수부는 올해 노르웨이 등 주요 생산국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영국·페로제도 등으로 공급처를 넓히는 방안을 추진했다. 비축수산물 공급 계획에도 고등어를 포함했다. 

이러한 대책의 효과는 확보한 총량뿐 아니라 실제 공급 내역으로 평가해야 한다. 국내 수요가 많은 크기의 고등어가 언제, 어느 유통 경로에, 어떤 가격으로 공급됐는지가 핵심이다. 수출입 통계 역시 생산량과 같은 기간·품목 기준으로 맞추고 재고 변동까지 반영해야 국내 공급 사정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다.

고등어 가격을 설명할 지표는 총어획량 하나로 충분하지 않다. 크기별 위판량과 가격, 냉동재고, 수출입 물량, 비축 방출 실적을 함께 점검해야 소비자 부담과 가공업체의 원가 압박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sung778@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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