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 수익성 악화 원인
삼성·SK와 장기계약 통해 안정적 물량 확보 총력

[nbn시사경제] 신동익 기자
애플이 신제품 출시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 구매 약정 규모를 한 분기 만에 58%가량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공개한 3분기 말 제조 구매약정액은 900억 달러(약 121조 원)로, 직전 분기 57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 급증했다. 이는 향후 부품 조달과 제품 생산에 투입할 비용을 가늠하는 지표로, 메모리 반도체 확보를 위한 애플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사한다.
메모리 반도체는 애플의 새로운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부상하며 생산과 수익성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 과거 시스템온칩(SoC) 생산 능력 부족이 주된 제약이었으나, 이제는 메모리 수급 문제로 인해 차기 분기부터 맥과 아이패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실제로 애플은 3분기 매출총이익률 하락이 전적으로 메모리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4분기 이익률 전망치 또한 하향 조정하며 비용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인정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대규모 구매 약정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경영진은 현재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전례 없는 수준이며, 4분기 이후에도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향후에도 메모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hindi00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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