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n시사경제] 박서영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시장 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발맞춰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이 기업은 3분기 매출액 5,579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76.2% 감소한 실적을 공시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 위축과 유럽 완성차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감소했으나, ESS용 양극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3% 증가한 1,236억 원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은 ESS용 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LFP 양극재 생산능력 증설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연간 4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향후 최대 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존 주력인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수조 원대 공급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며, 비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와는 2028년 공급 개시 목표로 최대 9억 달러 규모의 공급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규정 문제로 인한 일시 중단 후 재가동되어 현재 2개 생산라인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5만 4천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NCA 전용 라인을 NCM 양극재 생산이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하여 내년 4분기부터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에 공급할 예정으로, 현지 생산 기반과 제품 다양성을 통해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까지 전기차 시장 부진이 이어질 수 있으나, 내년부터는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신규 고객사의 신차 출시와 헝가리 공장의 정상 가동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BNSI 제련 사업의 연결 실적 반영이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된다. BNSI 사업은 내년 상반기 순차 가동을 통해 하반기 매출 9,133억 원, 영업이익 1,370억 원을 추가 기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반영한 내년 연결 매출액은 약 4조 3천억 원, 영업이익은 2,080억 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에코프로 그룹사 중 에코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반도체 산업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구체를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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