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추석연휴 숨진 부산 모녀 사건 '타살' 정황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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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석연휴 숨진 부산 모녀 사건 '타살' 정황 발견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9.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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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정황을 발견해 범죄 피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정황을 발견해 범죄 피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정황을 발견해 범죄 피해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진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등 2명이 타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은 지난 12일 낮 12시 49분경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잠에선 깬 아들이 거실에서 피를 흘린 채 엎드려 있던 A씨와 방에서 숨져 있는 누나를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모녀는 각각 몸과 얼굴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과 타박상이 발견됐다. 또 딸의 방에선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가 자연적으로 꺼졌고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발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출입문 파손 등의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데다 A씨가 7월에 기초생활수급을 신청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린 정황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를 거듭할수록 타살을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모녀의 시신에서 약물이 검출됐는데 아들도 같은 약물로 보이는 성분이 나왔다. 누군가 약물로 이들이 의식을 잃게 했을 가능성에 대해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또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가 평소 착용하던 귀금속이 자택에서 사라졌고 빌라 건물 밖에서 숨진 딸의 휴대전화도 찾아냈다.

경찰은 현재 30여 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CCTV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딸의 휴대전화에 대해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숨진 어머니와 관련한 채무나 원한 관계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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