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하락률 세계 꼴찌 수준..."과매도 국면 2050 부근서 바닥 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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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하락률 세계 꼴찌 수준..."과매도 국면 2050 부근서 바닥 다질 듯"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9.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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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시황을 보여주는 전광판. (MTN영상)
지난 9월 29일 시황을 보여주는 전광판. (MTN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올해 한국증시가 전세계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을 포함한 세계 41개 주요 지수 가운데 올해 코스닥 지수가 40번째로 많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지수는 작년 말 대비 올해 9월28일까지 -34.83% 수익률을 기록하며 러시아 MOEX 지수(-48.15%) 다음으로 부진을 보이며 41개 지수 가운데 40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9월28일까지 작년 말 대비 27.15% 하락하며 41개 지수 가운데 36위를 기록해 역시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는 18.45%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22.18% 내렸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9.09% 떨어지는 데 그쳤다.

코스피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률을 기록한 증시는 나스닥 지수(-29.79%)와 대만 가권지수(-26.09%), 홍콩 항셍H지수(-25.36%)였다. 수출의존도가 높고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개방도가 높은 한국증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충격파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보수적으로 판단한 코스피의 기준점은 ROE(자기자본이익률) 7% 수준이고 코스피 지수 기준 2050포인트"라며 "이는 작년 대비 약 50조원 가량의 이익 훼손이 발생하는 보수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지수로, 국가별 부채 위기가 아니라면 현 수준에서 주식시장의 추가 급락은 과매도 영역"이라고 말했다.

1990년 이후 코스피 지수의 고점대비 하락률을 보면 △1997년 외환위기 -73% △2000년 닷컴 거품붕괴 당시 -52% △2008년 금융위기 -49% 등이다. 역대 4위 하락률은 2022년 금리인상기로 고점 대비 현재까지 -34%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코로나19(COVID-19) 창궐 때 고점대비 하락률은 -32%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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