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으로 곤두박질 친 세종 아파트, 2030 젊은 실수요자들 매입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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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으로 곤두박질 친 세종 아파트, 2030 젊은 실수요자들 매입나서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0.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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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아파트 단지. (KBS 영상)
세종의 아파트 단지. (KBS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하고 있는 세종시에는 전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가격이 낮아진 아파트들을 ‘2030세대’들이 매수에 뛰어들고 있다. 가격 하락폭이 충분하고 추가 하락이 있더라도 바닥 수준이어서 미미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2030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세종 아파트 전체 거래량 1815건 가운데 618건(34.0%)은 2030세대가 구입한 것이다. 이 같은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24.8%)보다 9.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며 30대 이하의 매수 비중이 전국의 경우 31.1%에서 28.4%로, 서울은 41.8%에서 34.9%로 줄어든 것과는 반대 방향이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세종 아파트 가격은 7.51%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대평동 ‘해들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면적 99.2㎡는 지난해 5월 14억 원(21층)에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올해 9월 6일에는 8억 5000만 원(15층)까지 떨어졌다. 고운동 ‘가락마을7단지중흥S클래스프라디움’ 84.9㎡는 2020년 12월 8억 5000만 원(15층)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9월에는 반 토막 수준인 4억 5500만 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A 부동산 중개인은 "시세가 떨어지면서 현재 전세를 사는 사람들 중에 시세와 큰 차이가 없게 되자 돈을 조금 더 보태 사거나 평수를 늘려가는 집들이 적지 않다"며 "시세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젊은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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