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반도체기업, 한국은 3곳...순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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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반도체기업, 한국은 3곳...순위 하락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0.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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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총 순위도 하락…삼성전자 1위→3위, SK하이닉스 10위→14위, SK스퀘어 80위→100위
SK하이닉스 반도체와 삼성전자 반도체(출처 : TV조선 유튜브 화면 캡처)
SK하이닉스 반도체와 삼성전자 반도체(출처 : TV조선 유튜브 화면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반도체 기업 중 한국 기업은 단 3곳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시총 순위와 수익성이 뒤쳐지며,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액공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의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 단 3곳 뿐이었다..

100대 기업 중 한국·미국·일본·대만 등 칩4에 속한 기업은 총 48곳이었다. 칩4 중에서는 미국이 28개사로 가장 많았고, 대만 10개사, 일본 7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칩4 중 한국기업은 3곳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 반도체 기업은 글로벌 시총 순위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위였으나 올해는 3위로 밀려났고, 1위에는 TSMC가 차지했다. 2018년 10위였던 SK하이닉스는 14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SK스퀘어는 80위에서 이달 100위로 미끄러지며 100대 기업에 겨우 들었다.

한국 기업은 수익성도 나빠졌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1.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21%에서 24.9%로 3.9%포인트 뛰었고 일본은 12.9%에서 14.9%로 2%포인트 상승했다. 대만도 1.1%포인트 올랐다.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 칩4 중 한국이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로는 대만이 61.4%로 추격했고, 미국 34.9%, 일본 34.6%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매년 대규모 최신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는 칩4 중 한국이 8.3%로 가장 낮았다. 또, 칩4 중 법인세 부담은 한국이 가장 무거웠다. 지난해 한국의 법인세 부담률은 26.9%로, 미국(13%)이나 대만(12.1%)의 2배 수준이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약화에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R&D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기업들은 경쟁국에 비해 큰 세부담을 지고 있는데, 이 효과가 누적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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