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안 되고 물가는 오르고...청년들 '경제고통지수'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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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안 되고 물가는 오르고...청년들 '경제고통지수' 가장 높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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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인근에 모여든 젊은이들. (nbn DB)
홍대 인근에 모여든 젊은이들.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한국 청년(15~29세)들 부채비율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여기에 물가 급등까지 겹쳐 전 연령대 중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재구성해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로 산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25.1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23.4)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오쿤이 국민의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지수로,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합해 산출한다.

얼어붙은 취업시장도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60대(11.3%), 30대(9.5%), 50대(8.7%), 40대(7.9%)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아 경제고통지수를 견인했다.

지난 4개년간(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는 223.4만명인데 반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4만개로, 대졸자 규모의 약 57% 수준에 그쳤다.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채용하기로 계획한 인원 10명 중 7명(67.9%)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지만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문과 출신은 10명 중 6명꼴로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격차가 컸다.

지난 4년간(2017~2021년)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고,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 수준이었다. 청년층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2017년 24.2%에서 2020년 32.5%까지 증가했다가 2021년 들어 29.2%로 줄었지만,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경련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은 주거 마련을 위한 전세대출 비중이 높고, 지난 증시 및 부동산 활황기에 다수의 청년들이 과도하게 빚을 내서 투자를 하거나 집을 매수하는 등 채무 부담이 이미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올해 연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년들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경련은 우려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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