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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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청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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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1.1억 빚져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은 139만 명이었다. 전체 다중채무자(447만 3000명)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을 말한다. 주로 ‘빚으로 빚을 돌려막기’하는 경우가 많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다중채무자는 가계부채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고금리로 대출 상환 부담이 늘어난 만큼 다중채무자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총대출 잔액은 155조 1000억 원으로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억 1158만 원이다.

청년층 다중채무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청년층 다중채무자는 4년 전인 2018년 3분기(132만 7000명)보다 4.7%(6만 3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총대출 잔액과 1인당 대출 잔액은 각각 28.5%(34조 4000억 원), 22.7%(2062만 원) 증가했다.

최근 4년간 다중채무자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다중채무자 대출잔액과 차주 수는 각각 589조 7000억 원, 447만 3000명으로, 2018년 3분기(497조 6000억 원·417만 2000명)와 비교해 18.5%, 7.2%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대출잔액이 2018년 3분기 57조 원에서 지난해 3분기 73조 원으로 27.9% 늘어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다중채무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57만 명, 대출 잔액은 73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4년 전인 2018년 3분기(39만 7000명·57조 4000억 원)와 비교하면 각각 43.6%, 27.9% 늘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연령대는 40대였다. 134만 7000명이 총 195조 3000억 원을 빌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1억 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50대 165조 8000억 원(116만 6000명), 60대 73조 4000억 원(57만 명) 순이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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