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에 경쟁률 최저치"...갈수록 시들해지는 공무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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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만에 경쟁률 최저치"...갈수록 시들해지는 공무원 인기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3.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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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NEWS 캡처
사진=KBSNEWS 캡처

[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올해 공무원 경쟁률이 작년보다 더 감소하면서 31년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직종으로 선망 받던 공무원은 근래 '누칼협', '징무원' 등 각종 조롱으로 인해 위상이 날로 추락 중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9일~11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5326명 선발에 총 12만1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작년 경쟁률인 29.2대 1보다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 2011년엔 9급 공무원 경쟁률이 93대 1로 거의 100대 1에 다달았다. 그러다 2012년 72.1대 1로 줄어들더니 2014년 64.6대 1→2015년 51.6대 1로 거듭 감소했다. 이후 2017년 46.5대 1→2019년 39.2대 1로 하락하다가 올해 들어 1992년(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지원자 수는 작년 대비 4만3998명 줄었다.

모집 분야별로는 행정직군이 22.5대 1, 기술직군 2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2명 선발의 교육행정엔 지원자가 만 명이 넘게 몰려 1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29.9세로 20대 이하가 5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3.7%, 40대 8.1%, 50세 이상 0.9% 순이었다.

인사혁신처는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전문과목 외 고교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고교선택과목' 폐지, 학령인구감소 등을 들었다. 아울러 공무원들의 임금인상 요구에 '누가 칼 들고 협박했나(누칼협)', '징무원(징징대는 공무원)', '꼬우면 이직해라(꼬이직)' 등 조롱이 쏟아지며 공무원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것도 경쟁률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9급 1호봉 기준 기본급 5%·직급보조비 2만 원·가족수당 1만 원 인상 등 처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nbn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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