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미국이 악의 갖고 우리 도감청했다는 정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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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미국이 악의 갖고 우리 도감청했다는 정황 없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4.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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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시간 11일 미국에서 유출된 기밀 문건이 위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국 대통령실 등에 대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미국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시간 11일 미국에서 유출된 기밀 문건이 위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국 대통령실 등에 대한 도청 의혹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김 차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출국 전 기밀 문건이 조작됐다는 발언에 대한 후속 질문에 “미국 국방부의 입장도 있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많은 것이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우리가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린 그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우리도 시간을 갖고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도·감청 논란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할 게 없다. 왜냐면 도청 의혹 문건은 누군가 위조한 것이니까”라고 했다

김 차장은 ‘김성한 당시 국가안보실장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마시라. 어제 제가 한 마디로 (말)했으니까 거기에 모든 것이 다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만 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질문이 이어지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려면 저는 (자리를) 떠나겠다. 다른 주제를 물어보시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해 “행정부와 안보·외교·경제 분야 인사들을 두루 만난다. 누구를 만나는지는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양해를 구해달라. 사흘동안 바쁘게 여러 미팅을 갖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갖겠다”고 했다. 한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과 관련해서는 “안보와 경제안보, 사회문화 등 3가지 주제가 있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최종 조율할 주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고 국민들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 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차장은 ‘북핵 위협과 관련해서 미국으로부터 충분히 확장억제를 적용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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