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절도 챌린지' 피해자들, 현대차·기아차로부터 보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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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절도 챌린지' 피해자들, 현대차·기아차로부터 보상 받는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5.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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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기아차 집단소송에 2700억 원 보상 합의
절도 챌린지 현장. (사진=CBS New York 유튜브)
절도 챌린지 현장. (사진=CBS New York 유튜브)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확산된 차량 도난 사건의 집단소송과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0억 원을 보상한다.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18일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상은 푸시버튼 시동 시스템과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 900만 대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도난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일부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유리 파손 알람, 핸들 잠금장치 등과 같은 도난 방지 장치를 구매하면 최대 300달러, 우리 돈 약 40만 원까지 현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장치의 경우 현대차는 2015년 ~ 2021년형 모델, 기아차는 2011년 ~ 2021년형 모델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미국 전역에선 이른바 '절도 챌린지'가 유행하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10대들의 주요 표적이 됐다. 절도범들은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골라 훔친 뒤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며 피해자가 급증했고 이들은 현대·기아차가 결함 차량을 판매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17개 주에서 연방정부에 현대·기아차를 겨냥한 절도가 늘자 다른 범죄에도 모방되고 있다며 리콜 명령을 내려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절도 피해자 위원회를 주도한 스티브 버먼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합의에 따라 본인 부담 손실을 겪은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보상받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운 좋게 차량을 도난당하지 않은 피해자부터 현대와 기아의 과실로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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