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서 대홍수 발생...사망자 5,000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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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대홍수 발생...사망자 5,000명 이상
  • 김규리 기자
  • 승인 2023.09.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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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리비아 데르나의 위성사진(사진출처=플래닛 랩스)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리비아 데르나의 위성사진(사진출처=플래닛 랩스)

[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지중해 연안 아프리카 국가인 리비아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5000명 이상이 숨지고 1만 명 이상이 실종됐다.

현지시각 12일,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의 영향으로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데르나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이로 인해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무너지면서 대홍수로 이어졌다. 

댐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데르나를 덮치면서 순식간에 5000명이 넘는 사망자와 1만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다.

데르나에서 추후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국제 적십자사와 적신월사연맹의 추측이다.

리비아에서는 이번 사태가 예견됐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데르나 지역 댐이 무너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지난해 학술지에 발표된 한 보고서는 "큰 홍수가 발생하면 댐 2개 중 하나가 붕괴해 데르나 주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리비아는 오랜 내분과 부패, 외세 간섭 등으로 도로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kkr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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