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에 '물밑 접촉' 앞서 있었다? 대통령실 "그런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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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에 '물밑 접촉' 앞서 있었다? 대통령실 "그런 건 없었다"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5.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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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대통령실)
(사진출처=대통령실)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대통령실이 지난달 29일 전격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공식 물밑라인을 활용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그런 건 없었다"고 부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주 오래전부터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물밑협상을 도왔다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 오고 간 메시지를 증언했다는 보도를 전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임 명예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소모적 정쟁이 아니라 생산적 정치로 가면 이 대표의 (다음) 대선에 도움이 될 것", "총리를 추천해달라", "영수회담이 쭉 이어져 골프회동도 하고, 부부동반 모임도 하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 인사와 관련해 이 대표가 야권 내 중도 성향의 인사를 몇 몇 추천하면 미리 검증해 영수회담에서 결정하자고 제안했고,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사람은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도 해당 라인을 통해 전했다고 두 사람은 밝혔다.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면서 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대통령이 결정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한 것"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영수회담 자체가 윤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비공식 라인으로 몇몇 인사가 특별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은 '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총리 인선이 좀 걸린다고 한 윤 대통령 대답에서 상황이 변한 게 없다"고 일축했다.

korako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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