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 대표 출마는 "아직 고민 중"...'보수 결집' 발언에는 "극우적 생각에 닿아있는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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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대표 출마는 "아직 고민 중"...'보수 결집' 발언에는 "극우적 생각에 닿아있는 것 아니냐"
  • 김채원 기자
  • 승인 2024.05.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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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유승민 전 의원(사진출처=SBS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오후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정치 리더의 조건'이라는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에 "룰을 보고 결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룰이 이렇게 되든, 저렇게 되든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전당대회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늦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시기보다는 룰 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그것보단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전당대회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는 유 전 의원은 "대통령께서 총선 전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사과 한 건 잘했는데 좀 더 파격적으로 했으면 좋았다. (윤 대통령이) 특검이나 채상병 문제, 김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이 아무 잘못도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은 박정훈 대령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외압 의혹 부분은 수사를 받고, 임기에 계실 때 빨리 터는 것이 좋다"며 "자꾸 미루면 문제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보수 내부의 결집을 위한 우리 공통의 인식이 좀 약해진 것 아니냐 그런 지적들이 있다" "수도권에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우리가 외연 확장을 도모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 말하는 등 '보수 결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황 비대위원장의 의견에 유 전 의원은 "(황 위원장이) 보수 결집이 안 돼서 참패했다고 하는데 이 분이 도대체 8년 동안 정치를 안 했는데 지금 민심을 저리 모르냐"며 "보수 결집이 덜 됐다고 이조심판, 운동권 심판과 (맥이) 닿아있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황우여의 보수'는 무엇이냐. 굉장히 극우적 생각에 닿아있는 것 아니냐"며 "그 분 말씀은 젊음, 중도, 수도권 외연 확장 움직임과 완전히 다른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cw20017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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