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칼럼] 타는듯한 혀통증과 입냄새 지속, ‘구강건조증’부터 확인
상태바
[의료 칼럼] 타는듯한 혀통증과 입냄새 지속, ‘구강건조증’부터 확인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0.02.28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산점 김단영 원장
일산점 김단영 원장

[nbn시사경제] 김동호 기자=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1.5ℓ의 침이 분비된다. 그러나 이보다 적은 양이 분비되거나, 분비된 침이 쉽게 마른다면 구내염, 구취 뿐만 아니라 타는 듯한 혀통증인 구강작열감증후군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우선적으로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평소 입이 쉽게 마른다고 느끼고, 입 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물을 마셔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하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볍게 보고 방치할수록 점점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우선 입안이 마르는 증상이 지속되면 침의 분비가 적어 혀에 백태가 심하게 생기고, 입안이 말라 구강점막이 위축되며 염증이 잘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점막에 감염, 궤양도 생길 수 있다. 침이 적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발음이 불편해져 대화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며 치주염, 구강작열감증후군, 구취, 미각장애 등의 증상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구강건조증 증상 완화를 위해 생활관리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구강 점막의 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실내 습도가 낮아지지 않게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구강 위생 관리, 카페인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 금지 등도 필요하다.

이러한 생활관리와 함께 구강건조증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찾아 다스려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침샘 활동이 억압되어 침 분비가 줄어들게 되며, 침이 쉽게 마른다. 이 부분에 대한 검사를 우선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심장과 비장의 열이 구강건조증, 구내염, 구강작열감 증후군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에 의해 발생된 심장과 비장의 열이 올라와 혀를 마르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설명하면 교감신경 항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위장기능을 개선하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를 중요시 한다.

이를 위해 구강건조증치료를 위한 탕약처방에 집중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대적 균형을 파악하기 위한 자율신경균형검사 등을 실시한 다음 개인에 맞는 처방으로 치료한다. 위장기능향상이나 침 분비 촉진을 위한 약침 치료를 더하기도 한다.

단 원인치료로 재발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점검한 후 개선 방법에도 신경을 써야 개선에 이로울 수 있다. 음식 관리 방법, 스트레스 관리 방법, 구강 관리 방법 등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조증은 단순히 입이 마르는 증상이 아니라, 환자가 가진 내부 장기의 문제를 알려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때문에 가볍게 보고 무시하지 말고 관련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으로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위강한의원 일산점 김단영 원장

 

 

ssk5462@nbnnews.co.kr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