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 공무원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에 침묵으로 일관.. 국제사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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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측 공무원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에 침묵으로 일관.. 국제사회 비난
  • 김준란 기자
  • 승인 2020.09.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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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해어업지도관리단)
(사진제공=서해어업지도관리단)

[nbn시사경제] 김준란 기자

북한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하고 불태운 사건에 대해 25일 오전까지 현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 매체는 이날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에는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장벽을 강조하는 기사만 실렸을 뿐이다.

앞서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 결과를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처를 해야 한다”고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은 아직 없다.

이 같은 북한의 대응은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당시 북한은 사건 발생 다음날 담화를 내고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거듭 사고라고 주장하며 신속히 사건을 수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종 공무원을 식별한 후 수 시간 뒤에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를 받아 사살하고 시신을 훼손했기 때문에 사건의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도 계속 무시로 일관할지,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 입장을 정리해 내놓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이 비무장 민간인에 총격을 가한 만큼 어떠한 해명을 내놓더라도 국제사회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24일 이번 사건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를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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