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밀성제일고, 공무원·공기업 합격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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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밀성제일고, 공무원·공기업 합격 줄이어
  • 장현호 기자
  • 승인 2021.12.3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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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3명, 공기업 4명, 금융권 2명…‘취업 명문’자리 굳혀
코레일, 밀양시시설관리공단 등 양질의 일자리 찾기에 성공
2021년 하반기 공무원·공기업·금융권에 합격한 밀성제일고 학생들(사진제공=밀성제일고)
2021년 하반기 공무원·공기업·금융권에 합격한 밀성제일고 학생들(사진제공=밀성제일고)

 

[밀양=nbn시사경제] 장현호 기자

경남 밀양의 밀성제일고등학교(학교장 강철오)가 국가직 9급 공무원을 비롯해 우리나라 주요 공기업에 합격생을 잇따라 배출해 화제다. 코로나로 인한 극심한 취업 한파 속에서도 양질의 일자리에 다수의 취업자를 배출한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지난 12월 28일 발표된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선발시험에 3명이 최종 합격한 데 이어 코레일, 밀양시시설관리공단, NH농협은행,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미리벌신협 등 공기업과 금융권에도 6명이 합격증을 받아 들었다.

지역인재 공무원 시험은 해마다 밀성제일고가 경남 최다 합격생을 배출해 ‘공무원 사관학교’라는 별칭이 붙었다. 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5명이 합격해 정부의 행정·회계·세무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회계직(전소희), 세무직(장윤지), 보건직(백근혜)에서 각각 1명씩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인재 9급 선발제도는 지역사회의 균형 발전과 공직의 다양성을 높이고 고졸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실시돼 오고 있으며,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매년 선발 인원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320명을 뽑았다. 전국 17개 시·도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에서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의 졸업(예정)자를 추천받아 필기시험(국어·영어·한국사)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밀성제일고는 공무원과 공기업 시험에 대비,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1학년 때부터 1차 필기시험 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 방과후 특별수업을 실시한다. 그리고 공기업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각종 자격증 취득과 NCS 필기시험 전형에 대비한 특별수업을 제공한다.
이들에게는 인터넷 강의 수강권, 교재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별도의 학습 공간을 마련해주어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무원 1차 관문인 필기시험 합격자 및 공기업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2차 면접전형에 대비,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여 모의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의 강도 높은 수업을 실시한다.

합격자들은 한결같이 “고졸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3년간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사교육 부담 없이 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평소 교과수업과 방과후 같은 특별수업, 특히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과 소원을 이루었다.”고 입을 모았다.

취업부장 강성호 교사는 “올해 성과는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과 함께 우리 학교만의 취업지도 시스템 덕분이라 생각하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밀성제일고는 경남 지역 우수 특성화고로 잘 알려져 있다. 전국 직업계 고등학교들의 교육성과를 겨루는 상업경진대회, 전산회계경진대회, 기능경기대회, i-TOP경진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공로로 경남교육청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4차산업혁명 도래와 미래교육 수요에 발맞춰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고 기존의 학과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미용산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뷰티케어과를 신설하고, 기존의 학과를 인공지능(AI) 사회 도래에 부응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밀성제일고의 이런 혁신의 움직임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직업계고등학교에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janghh62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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