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올해 첫 무형문화재 홍경선 대목장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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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올해 첫 무형문화재 홍경선 대목장 지정
  • 금기양 기자
  • 승인 2022.01.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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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종목 지정 및 목수 홍경선(1961년생) 보유자 인정

 

 

[대전=nbn시사경제]금기양 기자

대전시가 올해 처음으로 ‘대목장(大木匠)’부문을 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그 첫 인물로 홍경선(洪敬孫) 대목장(사진)이 선정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목수는 소반이나 장롱 같은 새활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小木匠)과 궁궐, 사찰, 일반 가옥 등을 짓는 대목장(大木匠)으로 구분되고 있다.

대목장의 기원은 ‘신라 선덕왕이 황룡사 9층탑을 짓기 위해 백제의 장인을 초청하자 아비지(阿非知)라는 대장(大匠)이 200명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왔다.’는 삼국유사 기록까지 소급될 만큼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홍경선 대목장은 부친 홍사구(洪思九) 옹으로 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목수 집안의 후손으로, 스무 살이 되던 1980년부터 대목일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약 200여 건의 전통건축물을 짓거나 보수해왔다.

그의 손을 거쳐 간 건축물 중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안동 소호헌(蘇湖軒)과 경남 유형문화재인 합천 해인사 경학원(海印寺 經學院) 등 한국의 중요 문화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부친 홍사구옹 역시 충남지역의 유명한 대목장이었던 정규철(丁奎喆), 정영진(丁榮鎭) 선생을 사사한 바, 이번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인정된 홍 대목장은 대전뿐만 아니라 충청지역의 기맥(技脈)을 이어받은 장인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실력과 무형문화재로서의 전통성을 인정받은 홍경선 대목장은 2021년 문화재청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전문위원에 위촉되었으며, 지난 12월에는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1999년 소목장 지정이 이에 이번 대목장 지정으로 대전시 전통문화유산이 더욱 풍성해졌다”며 “대전시 기능 종목 무형문화재 전수 교육관인 전통나래관에서 관련 전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전 만의 고유 무형유산인 대목장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ojonglym6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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