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값 10원 싼 곳 찾아 주유할 판, 주유 경고등 들어오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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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값 10원 싼 곳 찾아 주유할 판, 주유 경고등 들어오면 '한숨'
  • 김형만 기자
  • 승인 2022.02.2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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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불붙은 기름값에 소비자 한숨
휘발유.경유값 오름세...서민부담 우려
국제 유가 상승에 기름값 들썩

요즘 자고 일어나면 또 올라있는 자동차 기름값 관련, 언론사들이 보도하는 기사의 제목들이다. 제목만 읽어도 기름값 상승에 따른 파장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갖게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요즘 운전 중 기름 게이지에 자꾸만 눈이 간다. 직업상 장거리 운행을 자주 해야 하는 형편이라 오르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는 기름값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구 말대로 "차 기름이 가득(full)이면 내 배부른 것 같아 여유가 생긴다"라는 말을 피부로 공감할 판이다.
 

▲ 10원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며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 10원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며 (사진=김형만 선임기자)

요즘 10원짜리 동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솔직히 그동안 10원짜리 동전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다. 길에 떨어져 있어도 무시하고 지나치고, 주머니 안에 있으면 귀찮은 존재로 푸대접을 했다.

그만큼 일상 소비 활동에서 쓸 일이 없다 보니 10원에 대한 값어치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주유소에서 발견한 10원의 가치는 대단했다. 10원을 절약하기 위해 더 싼 곳을 찾아 주유하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기름값이 10원이라도 싼 주유소는 차량이 꼬리를 물고 대기하고 있다.

발품을 팔아 한 푼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움직임은 기름값을 포함해 의식주 전 영역에서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고 더해 공공요금 인상까지 압박당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정처럼 보인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된 후 좀 숨통이 트이나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기름값이 다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하더니 꺾이지 않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만약 이 상황이 길어진다면 서민들의 삶은 더욱더 궁핍해져 여기저기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다. 

요즘은 자동차 연료 계기판의 바늘이 E(empty)를 향해 왜 그리 빨리 내려가고 주유 경고등은 왜 그렇게 빨리 들어오는지, 운행한 거리는 생각하지 않고 주유소 갈 생각에 불만만 생긴다. 그래도 일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내 쓸 것 좀 덜 쓰고 10원 더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며 기름을 넣는다. 

hyung1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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