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은 있는데 자가검사는 음성...PCR검사 받지 못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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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은 있는데 자가검사는 음성...PCR검사 받지 못해 답답해요"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2.02.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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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사키트 검사 신뢰성 높지 않아 불안감
계속된 증상 때문에 '셀프 자가격리' 하기도
서울 마포구의 한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김지훈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선별진료소에 사람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김지훈기자)

[nbn시사경제] 김지훈 기자

"자가검사키트로 여러 번 음성이 나왔는데도 증상이 여전하니까 계속 의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마음같아선 당장 PCR검사를 받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니까..." (박모씨·52)

이달 들어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격리 대상을 완화하는 동시에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박씨처럼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증상은 있는데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는 음성이 나와 일상생활을 이어가도 되는지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지 혼동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의 규정 변경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PCR 검사는 60살 이상, 밀접접촉자, 의사소견서 지참자 등 고위험군에 한해서만 우선 실시되고 있다. 몇 달 사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단순 의심증상만 있을 경우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증상이 있어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받은 음성 판정은 자가검사키트 검사 결과이지 정확한 PCR 검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씨는 "증상 때문에 어디 다니기도 눈치보인다"며 "PCR검사를 통해 정확한 결과를 얻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불안함 때문에 '셀프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직장인 임모(30)씨는 자가검사키트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 있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 등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나와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다면 스스로 검사를 계속해봐야 한다"며 "음성 결과가 나와도 2~3일 뒤에 한 번 더 검사를 해보고, 만약 증상이 이어진다면 의사 소견서를 받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PCR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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