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붙은 이재명, 주춤한 윤석열…'정치교체' vs '정권교체'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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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붙은 이재명, 주춤한 윤석열…'정치교체' vs '정권교체' 누가 웃을까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03.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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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 치달으며 지지율 딱 붙어
막판 '한 방' 놓고 양 진영 빙판 걸음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막판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막판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20대 대통령 선거가 딱 일주일 남았다. 공표 마지막날인 2일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지지도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는 초박빙이다.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기 때문에 ‘깜깜이’ 선거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중도 표심은 이, 윤 후보로 갈라지는 양상이다.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포기하고 완주를 선언했지만 안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빠지는 양상이다.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지율 공표 마지막날까지 추세를 보면 이재명 후보는 꾸준한 상승세로, 윤석열 후보는 정체 또는 하락세다. 벌어졌던 격차는 거의 동률로 붙었다. 이 후보가 역전하는 소위 ‘데드 크로스’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 후보 진영에선 역전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고, 윤 후보 측은 막판 지지층 을 최대한 결집시켜야 한다는 초조감이 묻어난다. 

윤석열은 ‘반문재인 정서’에 힘입어 ‘묻지마 국힘당 지지’로 단박에 야권 유력후보가 되었고, 꾸준한 지지율 상승세로 여론조사에서 줄곧 우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고심하는 모습이다. 특히 TV토론을 거치면서 ‘윤석열 상품’에 대한 소비자(유권자)들의 품평이 냉정해졌다는 것이 정치 분석가들의 진단이다.

‘반문 정서’로 일정한 지지를 확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더 이상 유권자들을 매혹시킬 카드가 없다는 점도 윤 측의 고민거리다. 

반면 지지율 열세를 보이던 이재명 측은 ‘정치 개혁과 통합정부’ 아젠다가 상당히 어필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지율 흐름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진영에서는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기득권 정치 척결”을 내세우며 이재명과 손을 잡은 것은 중도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캠프로선 호재로 꼽힌다.

초박빙 상태에서 남은 일주일. 윤석열 측에서는 ‘결정적 한 방’을 기대하고 있고, 이재명 측에서는 한 방에 훅 날아갈 수 있는 ‘실언’이 나올까봐 빙판을 걷는 모습이다.

5~10%에 달하는 중도 표심이 결국은 승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남은 TV토론은 중도층 표심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해외동포들이 이미 행사한 16만여 표가 의미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 

‘정치교체’와 ‘정권교체’의 프레임 싸움이다. 뚜껑이 열리기까지 양 진영은 한 치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9일 오후 7시 30분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시각, 누구의 얼굴에 웃음이 터질까.

 

nbn 시사경제, nb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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